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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음악교육학개론

음악교육학자 - 오르프의 교수방법과 장애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by assister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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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오르프(Carl Orff, 1895~1982)는 20세기의 위대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음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선구적인 음악교육자입니다. 오르프는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교수법 이론과 실제적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1895년 7월 10일 뮌헨에서 태어나 뮌헨에 있는 음악학교(Akademie der Tonkunst in Munich)에서 그의 음악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1923년 오르프는 도로시 귄터(Dorothee Gunther)를 만나게 되며, 그녀로 인해 율동과 춤, 리듬훈련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되면서 1924년 급기야 뮌헨에 귄터학교(Guntherschule)를 세웠습니다.

오르프는 리듬이 음악, 춤, 언어에 내재하는 기본 요소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이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언어로 재조직하는 것으로부터 음악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즉흥연주와 창조를 중심적으로 가르쳤습니다. 그의 학생들 대부분은 음악교육에 대한 사전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신체의 소리와 리듬에 관한 율동과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고 자연스러운 악기로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여러 종류의 북을 사용했으며, 오스티나토는 모든 즉흥연주의 형식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1. 오르프의 음악교육철학

1) 리듬에 의한 움직임

리듬은 인간의 심장처럼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음악 학습의 기본은 리듬학습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자연발생적인 리듬은 언어와 율동과 음악에 모두 존재하는 요소로, 음악 학습에서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합니다.

2) 아동을 위한 음악교육

창의성 계발이 음악교육의 주된 목표여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음악 활동에는 항상 다양한 매체를 통한 즉흥연주, 즉흥표현 등의 창의적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동들은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많은 음악작품의 주제를 알아야 합니다.

3) 원초적 음악교육을 위한 '원시음악(primitive music)'

아동의 음악적 능력은 원시적 상태에서 지속적, 점진적으로 발전합니다. 따라서 음악 학습은 아주 쉬운, 그리고 자연적이고 다양한 활동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진전되어야 합니다.

 

2. 오르프의 교수 방법 및 접근 방법

1) 모방(Imitation) 

학습의 초기 단계에서 음악적 개념과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된 전통적인 교수 방법으로 동시모방과 기억모방으로 나뉩니다. 동시모방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언어로 곤지곤지, 도리도리, 죔죔 등이 있습니다. 기억모방은 메아리 모방이라고도 하며, 교사가 연주한 것을 기억한 후 일정한 시간 뒤에 따라 하는 것입니다. 중복모방은 교사가 먼저 A라는 동작을 보여주고 B라는 동작으로 넘어갈 때 학생들은 A동작을 모방합니다. 즉 교사의 B와 학생들의 A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탐색(Exploration)

모든 매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해보는 과정으로, 주변의 소리를 찾는 활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3) 독보 및 기보(Literacy)

악보를 읽거나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악보를 읽고 쓰기 전에 음악을 읽고, 음악적 소리를 기호화하거나 그림으로 표기한 차트를 가지고 음악을 표현하며 음악을 듣고 느낌을 상징적으로 그리는 활동입니다.

4) 즉흥연주(Improvisation)

이전의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높은 단계의 음악적 능력으로 학습 내용을 학생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때 가능합니다.

 

3. 오르프의 음악 학습 과정

오르프의 음악 학습 과정은 4단계의 순서가 있습니다.

1단계는 말하기입니다. 음악을 모국어를 배우듯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고 다양한 리듬과 연결지어 학습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노래부르기입니다. 말하기와 노래부르기는 극 영역을 보충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말은 리듬과 관련지어 학습하고 음높이를 발견하여 노래형식으로 유도합니다. 노래부르기는 신체 표현과 즉흥연주의 바탕이 됩니다.

3단계는 신체표현입니다. 음악 개념을 신체 동작과 결합함으로써 음악적 이해와 성장을 강화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느낌을 함의적,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데 바탕을 둡니다.

마지막 4단계는 즉흥연주입니다. 음악교육의 제1목표는 심미적 가능성의 탐색이고 제2목표는 창의성과 협동성의 신장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즉흥연주는 창의성 및 독창적 표현력과 협동성을 기르는 데 중요합니다. 

 

4. 오르프 악기

오르프의 악기는 신체 타악기, 무선율 타악기, 선율 타악기가 있습니다.

신체 타악기는 손가락 튕기기, 손뼉치기, 무릎치기, 발구르기입니다.

무선율 타악기는 소리가 나는 원리나 악기의 재질, 소리의 효과에 따라 가죽울림 타악기(핸드 드럼, 탬버린, 봉고, 작은북), 나무울림 타악기(우드블록, 캐스터네츠, 템플 블록, 마라카스), 금속울림 타악기(트라이앵글, 카우 벨, 핑거 심벌)과 다양한 종류의 민속 타악기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선율 타악기에는 학생이 사용하기 쉽도록 크기를 소형화하고, 음악을 세분화(소프라노/알토/베이스) 한 악기가 많습니다. 또한 건반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한 건반만 세티한 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루기 쉽습니다. 대표적으로 글로켄 쉬필, 실로폰, 메탈로폰이 있으며 모든 음역의 실로폰과 메탈로폰은 그 음들이 각각 낱개로 분리된 resonator bar(하나의 음에 한 개의 공명통이 있는 것)가 있습니다.

 

5. 오르프의 음악교육이 장애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오르프의 음악교육철학에 의한 특수교육적 함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슐베르크는 음악적 재능이 있는 소수의 학생을 위해서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 나이와 능력,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누구나 음악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은 본능이 작용하며, 그 아름다움을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향유할 수 있습니다.

▸ 신체 표현,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 미적 경험, 창의성을 계발합니다.

▸ 언어, 동작, 무용, 악기 연주 등 통합적 음악교육과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돕습니다.

▸ 악기 연주를 통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과의 통합적 음악 수업이 가능합니다.

▸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적 표현 능력, 주의집중, 자신감 향상 등의 음악치료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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