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를 살다

[아이둘과 튀르키예 한달여행] 카쉬에서 페티예 들려서 데니즐리에서 파묵칼레가기 히에라폴리스 입구 클레오파트라수영장 원형극장 데니즐리에서 셀축가기

by assister 2023. 8. 20.
반응형

아이들도 나도 모두 튀르키예(터키)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것은 단연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였다.

오늘은 드디어 파묵칼레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 버스터미널에 늦게 가서 정확한 시간은 알지 못했지만 파묵칼레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은 알았기 때문에 아침에 배을 챙겨서 10시반쯤 터미널로 갔다.

그런데 띠로리~ 

카쉬에서 파묵칼레로 바로 가는 버스는 오전 8시 한번 뿐이었다.

그 버스 외에는 페티예로 갔다가 페티예에서 데니즐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것이다!!

여행 가서 낯선 숙소에서도 꿀잠 자는 덕분이지 뭐~ 좋게 생각하며 10시 45분 페티예로 가는 버스를 탔다. 

1인 80리라 한화 5,407원

 

카쉬에서 페티예 버스 시간표

 

카쉬에서 페티예 가는 길도 안탈리아에서 카쉬 오던 길과 비슷했다.

왼쪽으로는 아름다운 지중해가 펼쳐졌고 오른쪽으로는 돌산과 마을들이 보였다.

 

카쉬에서 페티예 가는 길 꼬불꼬불 절벽들을 지나간다

 

카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카푸타쉬 해변도 가보고 싶었는데 겨울이기도 하고 시간도 그렇고 들리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버스로 가는 길에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영롱한 바다색과 깨끗한 해변이 정말 아름다웠다.

Kaputaş Beach

 

Kaputaş Beach · Kalkan, 07580 Kemer/Kaş/안탈리아 튀르키예

★★★★★ · 해변

www.google.com

 

가보고 싶던 카쉬 카푸타쉬 해변  Kaputaş Beach

 

2시간 10분 정도 버스로 달렸더니 페티예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터미널이 작지 않았고 버스회사들도 많이 있었는데 두리번거리니까 직원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파묵칼레?라고 말하니까 간다고 해서 가격과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버스 출발까지 4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멀미약을 사러 갔다.

페티예에서 데니즐리까지 4시간 정도를 버스로 이동해야 되는데 긴 시간 버스를 타니 아이들이 멀미를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엔 멀미약을 먹여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구글맵으로 근처 약국을 가서 손짓발짓을 해가며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고 멀미약을 먹고 출발했다.

페티예 버스 터미널

 

Fethiye Bus Station · Taşyaka, Baha Şıkman Cd. No:111 D:111, 48300 Fethiye/Muğla, 튀르키예

★★★★☆ · 버스 차고지

www.google.com

 

페티예에서 데니즐리가는 버스

 

페티예에서 파묵칼레까지는 한 번에 이동을 할 수가 없다.

페티예에서 데니즐리로 가서 다시 파묵칼레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버스 요금을 물어볼 때 페티예에서 파묵칼레로 가는 것까지 포함인지 계속 물어봤다.

1인 130리라 한화 8,786원

 

페티예에서 파묵칼레 가는 버스 풍경

 

4시간을 달려서 데니즐리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야외 터미널이 아니고 지하주차장 같은 곳에 우리를 내려줬고 저 쪽 버스로 갈아타라고 손짓으로 알려주셨다.

알려주신 흰색 돌무쉬를 타니 버스요금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페티예에서 버스를 탈 때 파묵칼레 가는 버스까지 돈을 냈다고 얘기하니 버스기사님들끼리 얘기하고 알겠다고 했다. 

멀리 이동할 때는 꼭 확인하기!!

데니즐리 버스 터미널

 

Denizli Otogarı · 튀르키예 20150 데니즐리 주 Pamukkale, Topraklık

튀르키예 20150 데니즐리 주 Pamukkale, Topraklık

www.google.com

 

데니즐리 버스 터미널에서 파묵칼레 가는 돌무쉬 갈아타기

 

돌무쉬를 타고 30분쯤 달려서 파묵칼레에 도착을 했더니 저녁 6시 40분이었다.

하루 종일 이동만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미리 알아본 음식점을 찾았는데 돌무쉬에서 내려준 곳 바로 앞에 있었다.

 

파묵칼레 맛집  ONUR RESTAURANT

 

이곳은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었다.

치킨스튜가 완전 닭볶음탕 맛이라고 ㅎㅎㅎ

문 앞으로 가니 여러 나라 여행자들의 메시지가 많이 붙어있었고 그리운 한글도 보였다!!

 

파묵칼레 맛집 닭볶음탕 맛과 같은 치킨 스튜
파묵칼레 맛집 ONUR RESTAURANT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아들인지 9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우리 초등학생이 가 웃으면서 "쟤 마인크래프트 한다"라고 하길래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 거미를 잡아서 경험치를 얻었다고 띠리링~소리가 났다며 말을 해줬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게임으로 하나가 되는 귀여운 잼민이들ㅎㅎㅎ

 

파묵칼레 맛집

 

닭볶음탕 맛이 난다고 했던 치킨스튜를 시켰는데 정말 닭볶음탕이랑 맛이 똑같았다.ㅎㅎㅎㅎㅎㅎ

너무 맛있다면서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그리운 한국음식~

치킨스튜 90리라

치킨플레이트 130리라

생선구이 150리라

오렌지주스 40리라

콜라 20리라

총 430리라 한화 29,062원

 

닭볶음탕 맛 치킨스튜
맛있었던 치킨 플레이트
맛있었던 생선구이

 

열심히 배부르게 먹고 우리는 현실문제로 돌아왔다.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둑한데 우리는 아직 숙소예약을 안했었다.

진짜 대책 없는 엄마..

덩달아 고생하는 아이들..

(고생 말고 추억이라고 하자ㅎㅎㅎ)

그래도 미리 알아놓은 숙소가 있긴 했다.

이번에도 찾아가서 방있어요? 얼마예요? 물어보고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파묵칼레 가성비 숙소

 

1박 450리라 한화 30,414원

내가 숙소들을 미리 예약을 안 하는 이유가 있다.

성수기라면 당연히 방이 없고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예약을 미리 한다.

그런데 지금 겨울은 터키여행하기에 비수기라서 방이 여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플랫폼에서 예약을 하면 플랫폼 수수료가 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서 방을 구하면 숙소 주인과 가격협상도 할 수 있고 수수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게 해준다.

배짱있게 나 여기 아니면 옆에 호텔로 갈 거야. 이런 마인드로 ㅎㅎㅎ 

 

침대 4개 1박 3만원

 

덕분에 침대가 4개인데 3만원으로 하루를 쉴 수 있었다.

라디에이터도 아주 빵빵해서 빨래도 해서 말리고 따뜻하게 푹 잘 잤다.  

 

아침에 본 파묵칼레 가성비 숙소

 

배낭을 호텔에 맡기고 우리는 파묵칼레를 보러 나왔다.

1박에 3만원 숙소는 조식포함은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아침을 간단히 먹으러 갔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냥 눈앞에 보이는 음식점으로 갔다.

 

숙소 앞 괴즐레메 음식점 Ateş Gözleme

 

안탈리아에서 먹었던 괴즐레메가 생각나서 괴즐레메와 수프와 메네멘을 시켰는데 괴즐레메 사진이 없네;;

그냥 나오자마자 다 먹었나보다.ㅋㅋ

여기 괴즐레메는 그냥 팬케익 같았다. 안탈리아에서 먹었던 괴즐레메와는 비교불가!

괴즐레메 50리라

메네멘 50리라

수프 45리라

총 145리라 한화 9,800원

 

 

숙소 앞 음식점 Ateş Gözleme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파묵칼레로 갔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를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3곳이 있다. 

북문주차장, 남문주차장, 파묵칼레입구

북문 주차장은 걸어서는 멀어서 못 가고 차량을 타고 가서 남쪽방향으로 쭉 걸어오면서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지를 볼 수 있다. 고대도시이다 보니 볼 것도 많겠지만 아이들이랑은 힘들 것 같아서 안 가기로 했다.  

남문 주차장은 마을과 가깝긴 했지만 걸어서는 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세 번째 방법인 마을과 가장 가까운 파묵칼레 입구로 들어가서 파묵칼레 석회지대를 거슬러 올라가기로 했다. 

그리고 히에라폴리스 고고학박물관을 보고 클레오파트라 고대 온천 수영장을 갔다가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까지 본 후 남문주차장으로 나오기로 했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돌아보기
마을과 가까운 파묵칼레 입구
히에라폴리스 입장료 60리라 뮤지엄패스 이용가능
파묵칼레 입구에서 바라 본 공원

 

파묵칼레를 들어갈 때는 자연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온천에서 흘러나오는 광천수에 석회가 풍부해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석회로 인해 거대한 석회봉이 만들어졌다.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산처럼 보이는데 하얀 석회봉이 흰 목화처럼 보여서인지 파묵칼레를 튀르키예어로 '목화성'이라고 한다. 

입구에는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또는 발을 말릴 수 있도록 벤치가 있다.

벤치에 앉아서 신발을 벗고 온천수에 발을 담갔다.

 

파묵칼레 신발 벗는 곳
목화성 파묵칼레
아름답고 신기한 파묵칼레

파묵칼레 영상

파묵칼레 온천수의 석회

 

온천에서 흘러나오는 광천수라고 해서 물이 따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갔던 날은 1월 24일 겨울이다.

온천수는 당연하게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르는데 아래에서 출발했던 우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온천수 때문에 비명을 지르면서 올라갔다. ㅋㅋㅋ

 

차가웠던 파묵칼레 온천수

 

그리고 비명을 질렀던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바닥이 너무 울퉁불퉁했다. 

수백 년 동안 물결모양으로 쌓인 석회가 멀리서 봤을 땐 눈처럼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완전 착각이었다.

석회붕 자체가 지압판이었다.ㅋㅋ

 

물결모양 석회 지압판

 

차갑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파묵칼레는 너무 신기하고 예뻤다.

파란 하늘에 흰 석회암과 투명한 온천수가 어우러지니 사진을 계속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에 파묵칼레를 검색해 보면 노란색, 빨간색 등의 원색 계열로 입고 가야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는 글을 많이 봤다.

정말 하얀 배경에 초록색 티셔츠를 입은 아들 사진이 제일 잘 나왔다.

 

신기하고 웅장한 파묵칼레
너무 아름다운 파묵칼레

 

아래쪽은 발이 너무 시렸는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온천수의 양이 많아지고 따뜻해졌다.

 

온천수가 따뜻해서 발을 녹이며 가는 중

 

파묵칼레 위쪽은 수영할 정도는 아니지만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온천수가 있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수영복을 입고 몸을 물에 담근 몇 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도 바지를 최대한 걷어 올리고 들어갔다.

그러다가 아들은 미끄러져서 물에 퐁당 빠져버렸다.ㅋㅋ

옷도 젖고 들고 있던 신발도 젖고 ^^;;;

 

이렇게 더 들어가다가 퐁당 빠졌다

 

울상이 되어서 발을 말리는 벤치 있는 쪽으로 올라가다가 이끼에 또 미끄러졌다. 

계속 넘어지는 아들을 잡아주러 가니 여긴 이끼가 많이 끼어있어서 진짜 미끄럽더라.

 

이끼 낀 파묵칼레

 

파묵칼레 위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발을 말릴 수 있는 벤치와 간단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상점들이 있다.

여기에 앉아 있는데 딸이 귓속말을 한다.

"엄마, 저 할아버지가 발에 때 밀어"

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ㅠㅠ

 

다들 발 말리는 중, 때도 미는 중 ㅡㅡ;;

 

상점들을 보니 왠지 우리 아들처럼 넘어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것 같았다.

신발을 파는 곳이 있을 것 같아서 가보니 정말 슬리퍼를 판다.

옷도 젖었지만 옷은 말리자.

 

파묵칼레 신발가게

 

한 달 여행을 오며 슬리퍼를 한 켤레도 챙겨 오지 않아서 마침 잘됐다 하고 한 켤레를 샀다.

149리라 한화 10,070원

 

파묵칼레에서 산 슬리퍼

 

발도 어느 정도 말리고 쉬었겠다 이제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으로 갔다.

 

파묵칼레에서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 가는 길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
히에라폴리스 유적들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에서 나온 유물들이 있는 고고학 박물관이다.

크진 않아서 적당히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다.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

 

박물관에서 나오니 저 멀리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이 보였다.

파묵칼레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구나.. 하늘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파묵칼레 패러글라이딩

 

길을 따라 쭉 걸어오면 클레오파트라 온천 수영장이 보인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가 신혼여행으로 왔었고 좋아하던 곳이라고 한다.

석회가 풍부한 온천수가 피부를 좋게 해 준다고 하고 고대 사람들은 이 온천수에 치유력이 있다고 해서 아픈 사람들도 많이 찾았던 곳이라고 한다.

 

클레오파트라 고대 온천 수영장
추울 것 같았는데 물어보니 따뜻하다고 한다
수영장 바닥에 유물들이 있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일 듯 하다
히에라폴리스 클레오파트라 고대 온천 수영장

 

온천 수영장 바닥에 고대 유물들이 있는 정말 특별한 수영장이지만 우리는 수영복을 안 가져갔다.

눈으로만 보고 사진으로 담아왔다.

날씨가 쌀쌀해서 춥지 않냐고 물어보니 따뜻하다고 한다. 역시 온천수는 온천수구나..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온다면 들어가 보고 싶다.  

 

수영을 하려면 입장료가 따로 있다

 

클레오파트라 엔틱 풀에서 나와서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을 보러 갔다.

계속되는 언덕길을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유적들이 널브러져 있다. 고대 히에라폴리스 도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도시였다고 한다. 그런데 큰 지진이 일어나서 도시의 유적들이 많이 망가졌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복구를 한 것도 있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적들도 있는 것이다.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길을 따라 올라오면 원형극장 입구가 있고 들어갔더니 원형극장의 제일 높은 층이었다.

카쉬에서 봤던 원형극장이랑은 느낌 자체가 다르다.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이렇게 거대한 원형극장을 그 고대시대에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이곳에서 어떤 공연을 했을까?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이 너무 궁금했다.

 

히에라폴리스 고대 원형극장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과 유적들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원형극장에서 잠깐 앉아서 쉬다가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구글맵을 보니 남문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이 있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갔는데 사람들도 다니지 않고 포장되어있지 않은 길이었다.

우리는 걸어가면서 이 길로 가면 출구 나오는 거 맞겠지?? 자문자답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뒤돌아 보는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길이 포장되어있진 않았지만 풀이 자라지 않은 걸 보니 계속 사람들은 다녔었던 것 같다.

옆에 있는 돌도 그냥 돌이 아니라 다 유물들 같고 완전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

 

아무도 보이지 않는 길

 

구글맵만 믿고 아무도 없는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니 사람들이 한둘씩 보이고 출구가 보였다.

이미 원형극장에서부터 30분쯤 걸어왔고 힘들어서 마을까지 가는 돌무쉬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돌무쉬는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택시는 있어서 배낭이 있는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갔다.

택시비 80리라 한화 5,407원 

 

저멀리 출구가 보인다

 

이제 우리 다음 목적지 셀축으로 떠나야 한다.

숙소에서 배낭을 찾고 사장님께 데니즐리까지 가는 돌무쉬를 어디에서 타는지 몇 분마다 오는지 물어봤다.

숙소에서 5분 거리에서 탈 수 있고 30분이라고 했는지 1시간이라고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10분 정도 기다리니 돌무쉬가 왔고 탈 수 있었다.

파묵칼레에서 데니즐리까지 돌무쉬 1인 14리라 한화 946원 

전날 데니즐리에서 파묵칼레에 올 때는 30분쯤 걸렸는데 파묵칼레에서 데니즐리로 나가는 건 1시간 정도 걸렸다.

 

데니즐리 버스 터미널

 

구글맵으로 이동하는 걸 보면서 데니즐리 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셀축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가 있다. 

버스보다 기차가 더 저렴하고 편하게 갈 수 있다고 한다.

데니즐리에서 이즈미르로 가는 기차 노선은 튀르키예가 있는 아나톨리아반도에서 처음 생긴 기차노선이라고 한다.

데니즐리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큰길을 건너면 바로 기차역이 있다.

데니즐리 기차역

 

Denizli Garı · 튀르키예 20175 Denizli, Denizli Merkez, Sümer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m

 

데니즐리버스터미널에서 기차역가기
데니즐리 기차역

 

깔끔하게 생긴 데니즐리 기차역.

직원에게 기차표를 물어보니 어른 72리라 아동 36리라라고 한다.

기차표를 예매 한 시간은 3시 15분

기차시간은 5시

밥을 안 먹어서 주변에서 밥을 먹고 오기로 하고 음식점을 찾았다.

피데가 맛있다고 해서 주문을 했고 반죽하는 모습 화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다. 

 

데니즐리 화덕 피데 맛집  Ufuk Pıde - Izgara
데니즐리 화덕 피데 맛집  Ufuk Pıde - Izgara
데니즐리 화덕 피데 맛집  Ufuk Pıde - Izgara

 

화덕에서 구워서 그런가 나온 음식들이 다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먹으면서 핸드폰 충전도 하고 기차 시간이 되어서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카드로 결제가 안된다.

체크카드인데 계좌에 돈은 들어있고 분명 조금 전 기차표도 카드로 결제를 했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현금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인아저씨는 당황해하는 우리를 보더니 그냥 가라고 하셨는데 너무 미안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지갑을 뒤져서 잔돈까지 탈탈터니 25리라가 있었고 한국돈 3천 원이 있었다.

그래서 그 돈들을 다 드리고 죄송하다, 고맙다, 인사하고 나왔다.

계란치즈 피데 50리라

계란햄피데 50리라

25리라와 한국돈 3000원(45리라) 드렸으니  30리라 빚졌다.

비상금은 꼭 준비해 두자.

데니즐리 피데 맛집

 

Ufuk Pıde - Izgara · Saraylar, 460. Sk. No:1, 20010 Denizli Merkez/Denizli, 튀르키예

★★★★★ · 음식점

www.google.com

 

데니즐리 화덕 피데 맛집  Ufuk Pıde - Izgara

 

마음씨 좋은 주인아저씨 덕분에 기차는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데니즐리 기차는 앞에 칸은 지정좌석이 있고 뒤쪽 칸은 지정좌석이 없다.

내가 선택한 건 아니었지만 그냥 직원이 주는 대로 탔는데 우린 지정좌석이 없었다.

그런데 뒤쪽칸에는 비어있는 의자가 없었고 앞쪽칸에는 비어있는 의자가 많아서 남의 자리지만 그냥 앉았다.

둘러보니 다들 그렇게 하는 것 같았다.

FM인 아들은 남의 자리에 앉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자리가 비어있으니 본인도 앉아서 갔다.

 

데니즐리에서 셀축가는 기차타기

 

그러다가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 이 자리주인인 것 같으면 일어나서 비켜주었다. 

그렇게 두세 번 하니 그냥 뒤쪽칸에서 기다리다가 자리가 날 때 앉아서 가는 게 마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쪽칸으로 가니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생겨서 계속 앉아서 갈 수 있었다.

버스는 자리에 앉으면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더 힘든데 기차라서 이쪽저쪽 왔다 갔다 하니까 시간도 금방 가고 덜 힘들어서 좋은 것 같았다. 

 

데니즐리에서 셀축가는 기차타기

 

3시간 반 정도 기차로 이동을 해서 저녁 7시 반쯤 셀축에 도착을 했다. 

셀축에서 숙소는 미리 예약을 해놨었고 깜깜한 저녁에 구글맵을 보며 숙소를 찾아갔다.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이 잠겨있어서 당황했는데 노크하니 문을 열어주셔서 무사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늦었는데 안 오길래 안 오는 줄 알았다고 하셨다.

 

셀축 가성비 숙소 1박 5만원
셀축 가성비 숙소 1박 5만원

 

1박에 5만 원이고 우리는 2박을 예약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괜찮았다. 

 

셀축 가성비 숙소 3인 1박 5만원
깔끔한 셀축 숙소

 

숙소를 찾아오는 길에 봐둔 마트에 가서 컵라면과 물과 주스를 사 와서 숙소에서 컵라면을 먹고 푹 잤다.

길었던 하루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