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워킹투어를 하며 힘들었어서 오늘은 쉬엄쉬엄 다니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갈라타타워 이거 두개만 가보기로 했는데
밤에 숙소 돌아와서 보니 16,000보 넘게 걸었더라...후..
이런 골목길을 25분쯤 걸었더니 갈라타 다리가 나왔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갈라타다리에는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생업으로 낚시하는 분들, 취미로 낚시하는 분들이 섞여 있다.
이름이 특이해서 잘 외워지는 에미뇌니 광장이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구운 옥수수와 군밤을 사먹었다.ㅎㅎㅎ
맛있었음!
구글맵을 따라 예쁘게 장식한 건물들과 상점들과 귈하네 공원을 통해서 가니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입구가 나왔다.
이게 입구가 맞나 했지만 가방검사하는 걸로 보니 입구가 맞았다.
어제는 엘베다가 설명을 다 해줘서 이해도 잘되고 어떤 포인트를 봐야하는지 알려줘서 좋았는데 오늘은 우리끼리 보려니 좀 답답한 게 있었다.
우리는 몰랐는데 한국어오디오가이드도 있다고 하는데 다 사용중이라고 했다고...
그렇지만 초딩이가 요즘 그리스신화에 빠져있었어서 어떤 신인지 어떤 장면인지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고
중딩이랑 조각들을 보면서 상상해보며 이야기를 해서 그래도 재미있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타일을 조각내서 색깔을 맞춰 섬세하게 모자이크로 표현을 한 게 너무 신기했다.
제우스, 아르테미스, 아테네, 포세이돈 등등 이름이 써있는 석상도 있고 그냥 여자의 석상, 남자의 석상 이렇게만 써있는 것들도 있어서 후루룩 둘러보았다.
튀르키예는 고양이도 많지만 저렇게 커다란 개들도 많다. 개들은 중성화를 시켜서 귀에 이름표를 달고 나라에서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먹이는 자판기 같은 곳에서 관광객들이 주거나 음식점들에서 그냥 주신다.
중성화를 하면 저렇게 덩치가 커진다고 하더라. 짓지도 않고 엄청 순한데 깜짝깜짝 놀란다.
중딩이가 힘들다고 찡찡대고 분위기 싸해져서 쉴 겸 찾아간 근처 식당인데
배는 안고파서 구글리뷰보니 간단히 먹고 쉬기 좋다고 써있어서 오믈렛이나 샐러드 먹으려고 했는데
그건 아침메뉴라서 지금은 안판다고 하더라
그래서 치킨과 밥이 있는 거 하나랑 애들 음료랑 드디어 터키쉬커피를 맛보았다.
로쿰과 함께 주셨는데 왜 주신지 알겠더라...
진짜 쓰고 진하고 커피를 다 마시면 아래 걸죽한 커피가 남는데 조금 먹어보니 모래를 먹는 것 같은...
혀를 휴지로 닦아냈다.
그런데 옛날 오스만제국 때는 가루까지 다 마셨단다.. 잠 안자고 싸운다고....
다시 한 번 지금 세상에 태어난 게 감사했다.
오는길에 들어가게 된 터키에서 본 큰 마트인데 한국에 비하면 아파트 단지내 상가 지하에 있는 마트 정도의 사이즈였다.
다른 곳들은 진짜 3평~8평 정도의 시골구멍가게보다도 더 작은 사이즈..
터키마트물가를 지금 2023년 1월 18일 기준 환율로 계산해서 적어보겠다.
마트구경을 하고 컵라면을 사고 에미뇌뉘 선착장을 지나서 다시 갈라타 다리를 건너왔다.
높은 곳에서 이스탄불을 다 봐야했던 탑이었던 만큼 높은 곳에 있어서 언덕을 계속 올라갔고 좀 힘들었다.
갈라타타워에서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좀 빨리 도착해서 해가 아직 있을 때 올라갔더니 낮의 도시 모습과 야경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
갈라타타워도 뮤지엄패스를 사용해서 입장했고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6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7층은 계단으로 올라간다.
갈라타 타워까지 보고 힘들어서 전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까 마트에 들려서 사온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다들 기절!!
인도미컵라면은 맵진 않았지만 그래도 라면의 MSG가 느껴져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
그나저나 터키에 한국라면은 왜 안들어오는걸까????
환율이 폭락해서 수익이 안남나...
진라면 먹고 싶다ㅠㅠㅠㅠ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