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에 도착한 날 레드문투어에서 예약을 했던 벌룬투어와 그린투어를 하는 날이다.
카파도키아의 겨울이 비수기인 이유가 날씨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인데
어쩔 땐 겨울임에도 날씨가 좋아서 계속 벌룬이 뜨는 때가 있는 반면에
어쩔 땐 일주일동안 바람이 불던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벌룬이 못뜨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자유여행을 하는 우리는 벌룬투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이후의 일정을 잡아놓지 않았었다.
실제로 우리가 이스탄불에 있는 동안 8일동안 벌룬은 계속 뜨지 않았었고
우리가 도착하던 날 아침에 벌룬이 떴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벌룬을 탔고 그 다음날도 벌룬이 떴고 그 다음날은 계속 벌룬이 뜨지 못했었다.
우리가 있던 3일동안만 날씨가 좋았고 벌룬이 떴었던 것이다!!!
하늘에 넘 감사했다^^
아침 6시50분 쯤 레인보우벌룬회사 차량이 숙소 앞까지 픽업을 왔고 우리와 다른 여러팀들을 픽업해서 열기구를 타는 장소로 데려다주셨다.
도착하니 커다란 열기구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워있는 열기구에 불로 열을 채워주니 열기구에 공기가 점점 채워지더니 똑바로 서게 되었다.
그 과정이 너무 신기했다.
열기구가 똑바로 서니 사람들은 사다리를 타고 바구니 안으로 올라탔다.
출발 전에 열기구 안에서의 유의사항과 착륙할 때의 주의사항을 설명해주셨다.
말이 끝나기무섭게 열기구는 조금씩조금씩 땅에서 멀어졌다.
땅에서 떨어진다는 느낌은 전혀나지 않았고 그냥 땅이 멀어질뿐이었다.
아까 차에서 내린 후 작은 가방을 한 명씩 다 나눠주셨는데 간식과 음료수와 물이 있었다.
아침을 먹지 않았던 터라 출출할 것을 대비해 나눠주신 듯 했다.
하늘에서 멋진 카파도키아 풍경을 보면서 로쿰(?)인 것 같은 간식을 하나 먹었는데 달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 날 일출시간이 7시 49분이어서 7시 30분에 열기구를 탔고 해 뜨는 모습을 보고
8시 30분에 땅으로 착륙을 하였다.
아! 땅으로 착륙을 한 건 아니고 트랙터(?) 위로 정확하게 바구니가 착륙을 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어쩜 그렇게 위치도 정확하게 느낌도 안나게 사뿐히 착륙을 잘 하셨는지ㅎㅎㅎㅎㅎ
열기구 조종을 진짜 잘하시는분을 만난 것 같다!!!!^^
처음 열기구를 만들고 탔던 분이 안전한 착륙을 축하하는 샴페인을 마셨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서도 내리면 다같이 이렇게 샴페인을 주신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멋진 뷰를 보며 맛있는 샴페인을 마시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기다리던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올라갔더니!!!
대박!!!!!
이런 퀄리티의 조식이 포함된 숙소가 1박 5만원이라니!!!!!!!!!!!!!!!
새벽부터 일어나서 하늘에 올라갔다오고 넘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던 우리는 조식을 아주 완전 많이 배부르게 먹었다.
어쩜 다 맛있었다.
세 접시를 먹었는데 배불러서 더 못먹은게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그린투어를 하러 갔다.
그린투어는 괴레메버스터미널에서 차를 타기로 해서 열심히 갔다.
숙소에서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갔더니 미니버스가 있었고 늦어서 사진은 못찍었다.
레드문투어의 그린투어 코스는 괴레메파노라마 - 데린쿠유지하도시 - 으흘랄라계곡트레킹 - 셀리메수도원 - 피죤밸리 였다.
처음 버스에서 만나 한국어를 하는 터키인 가이드가 본인소개를 하고 가이드에 대한 첫마디가 본인은 설명 많이 안한다고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준다고 하더라. (첨부터 좀 읭? 뭐지? 했음)
괴레메파노라마는 아침에 벌룬투어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봤었던 곳이었다.
그리고 어제 로즈밸리에서 뻥 뚫리고 신기하고 기괴한 암석들을 많이 봤어서 막 더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데린쿠유지하도시로 이동을 했다.
데린쿠유지하도시는 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서 숨어살 던 곳이다.
처음엔 프리지아인들이 만들어 사용했고 이 후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를 피해서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숨어 살았고
7세기부터는 이슬람교인들로부터의 박해를 피하는데 사용하는 등의 주료 종교적인 이유로 은신하려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터키 튀르키예에는 많은 지하도시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곳이 카파도키아에 있는 지하8층 규모의 데린쿠유이다.
이 지하도시의 수용규모는 3,000명~5만명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감히 상상이 안된다.
실제로 들어가보니 잘못하면 길을 잃을 것 같았다.
이곳은 예배당, 학교교실, 식당, 침실, 주방, 마굿간, 창고, 와인저장고같은 시설들이 다 있었고 다른 지하도시로 연결되는 터널도 있다고 한다.
지하에 많은 인원들이 숨어 모여 살다보니 환기를 할 수 있는 환기구도 있었고 지상에서 물을 올려보내는 통로도 있었다.
그 시대에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사람들도 꿈과 희망이 있으니까 그런 역경을 이겨냈겠지?
진짜 사람들은 못하는게 없는 존재같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런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땅들을 한참을 달려가면 구멍있는 암석들이 나온다.
이곳은 8세기에 동로마제국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도사들이 바위산 전체를 깎아서 만든 곳이다.
기독교인들이 살았던 곳이라 여기도 예배당과 주방, 침실 등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있다.
그리고 이 곳은 남자들만 살았다고 한다.
여자들은 반대쪽 바위산에 살았다고....
구멍들이 연결이 된 곳도 많아서 예배당 한 쪽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옆 쪽 방으로 나오고
아이들이랑 들어갔다가 미로처럼 입구를 찾아야했다.
셀리메수도원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가는 차 안에서 점심메뉴를 시키는데 숙소에서 조식을 엄청 거하게 먹었던터라 배가 고프지 않았었다.
식비도 아낄 겸 난 안먹고 애들만 시켰는데 알고보니 점심식사까지 투어비용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었다...ㅡㅡ
난 자유여행만 해서 이런거 몰랐는데 같이 간 분이 이런 투어는 원래 식사비도 포함된 거라고 뒤늦게 얘기해주셨다..ㅡㅡ
그런줄 알았으면 한 숟가락이라도 먹을껄...엄청 후회했음...ㅋㅋ
그리고 처음에 레드문투어에서 안내문을 보내준 것을 다시 보니 적혀있긴 했다.
그렇게 점심시간을 갖고 으흘랄라 계곡으로 갔다.
그리고 그 후 사진은 없다.
처음부터 가이드가 좀 성의없는 느낌이 강했다.
본인은 카파도키아를 싫어한다고 했다. 지금 이 가이드를 하는건 돈을 벌려고 하는거고 돈 좀 벌면 한국가서 여행한다고 했고 그렇지 않으면 안탈리아 간다고 했다.
본인은 나무와 바다 좋아하는데 카파도키아는 그런 것 없어서 싫다고...
뭐 그럴 수 있지...생각했다...다들 자기한테 맞는 지역이 있는거니까...
근데 처음 소개 했을 때 부터 지역에 대한 설명을 너무 안해주는 느낌이었다.
조금 설명하고 본인은 앞자리 가서 앉아서 핸드폰을 하던가 기사님과 대화를 했다.
이스탄불에서 엘베다와 워킹투어를 하고 와서인지 진짜 너무 비교가 됐고 맘에 들지 않았었다.
데린쿠유에서 바위가 진흙같은 걸로 되어있어서 잘 파진다고 설명을 하길래
그럼 무너지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정색하면서 자기가 아까 설명했다고 오전에 버스에서 얘기했던 것을 얘기하더라...
같은 장소가 아니었는데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 그리고 못들어서 다시 질문할 수도 있지...
자기가 궁금한 건 질문하라더니 그걸 그렇게 정색을 하다니...........
그 이후로 질문 안했다. 그냥 구글 검색했다. 그게 더 정확하고 알기 쉬웠음!!!!!!!!!!!!
한국어를 할 줄 알고 의사소통은 되지만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하니 뒤 쪽에 앉으면 제대로 못알아듣는다 . 말하는 내용의 50%는 못알아들었다.
으흘랄라 계곡 입구에서 사건이 있었다.
우리는 뮤지엄패스가 있어서 가이드의 카드로 입구에서 찍지 않았다.
이전에 데린쿠유에서도 우린 그 곳 직원이 봐주셔서 우리의 뮤지엄패스로 찍고 들어갔었고 가이드는 뮤지엄패스가 없는 분들만 챙겨서 본인의 카드를 찍고 들어갔었다.
여기 으흘라라계곡에서도 가이드는 뮤지엄패스가 없는 사람들만 챙겨서 들어가고 우린 우리가 알아서 찍고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직원도 없는데 뮤지엄패스가 계속 에러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다 한 번 찍혀서 중딩이가 들어갔고 또 다른 패스카드를 찍는데 잘 안되니 문이 열리나 보려고 문을 잡아당기다가 그냥 넘어가버렸다. 그리고 당황해하고 있을 때 직원이 왔다. 근데 그렇게 사람이 같이 들어가지 않고 실수로 넘어간 것도 한명 들어간 것으로 체크를 한다는 것이었다.
너무 황당했다. 분명 cctv도 있을 것이고 체크바가 한번 돌아갈 때마다 한명으로 체크를 하는거면 들여보내줘야지. 절대 안된다고 다시 결제를 하라더라ㅡㅡ
그제서야 가이드가 와서는 상황파악하고 얘기하는데 가이드말도 안통하지.
결국 가이드가 본인 카드로 결제하고 들어갔는데 무슨 상황인지는 알겠지만 너무 짜증이 나더라.
가이드라는 사람이 관광객들 제대로 안챙기고 본인이 제일 먼저 들어가 있고 우리는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이고...ㅡㅡ
우리 안챙기고 왜 먼저 들어갔냐고 하니 데린쿠유에서도 혼자 잘하지 않았냔다......헐.....
그 땐 직원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여긴 직원도 없고!!!!!!!!!!!!!!!!!! 가이드도 없고!!!!!!!!!!!!!!!!!!
아오..진짜!!!!!!!!!!!!!!!!!!!!!!!!!!
그렇게 짜증이 잔뜩 나있던 상황에서 계곡을 보니 그냥 한국 계곡 같았다.
그 바위가 그 바위같고....
배터리도 없고 사진찍을 기분도 아니고..
그 후 피죤밸리라는데 가까이 가지도 않고 괴레메파노라마뷰 보다도 더 멀리 있는 곳을 보여주고..ㅡㅡ
비둘기 한마리도 못보고ㅡㅡ
보석가게, 로쿰가게 들렸다가 괴레메터미널에 내려줬다.
내릴 때 되니 앞자리가서 핸드폰보고 쉬지 않고 왠일로 돌아다니면서 질문있냐고 물어보고 다니더라ㅡㅡ
후기 안좋을까봐 그런가...진작에나 그러지ㅡㅡ
분명 가이드마다 천지차이겠지만 너무 너무 실망을 했다.
그리고 숙소에 와서 쉬었다.
엄마가 인상쓰고 짜증내고 분위기 안좋으니 초딩이 중딩이도 엄마 눈치를 본다.
놀러왔는데 다시 즐겁게 마무리해야겠다 싶어서 맛집을 마구 검색해서 맛있다는 곳을 찾았다!
PAL`s Kitchen 들어가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가운데 화로에 불이 피워져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잔잔한 음악까지...ㅎㅎ
테이블마다 색연필이 있었고 색칠할 수 있는 종이를 주셨다.
그리고 한 쪽 벽에는 색칠된 종이들을 걸어놓으셨다.
아이들도 음식이 나오는 동안 색칠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나도 마음이 진정되며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메네멘과 닭가슴살꼬치+밥+샐러드, 소고기토마토소스볶음(?) ㅋㅋㅋ
이름을 모르겠지만 다 맛있었고 배부르게먹었다.
다 먹으니 차이도 서비스로 주셨고 430리라 나왔다.
2023년 1월 16일 기준 28,38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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